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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이트 안내 · 제휴·추천 아님
하루의 작은 일과 가벼운 생각을 익명으로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인 녀석이 결혼하는데 축사를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흔쾌히 알겠다고 했는데 막상 쓰려니 첫 문장부터 막히네요. 웃기게 쓰자니 가벼워 보일 것 같고, 진지하게 쓰자니 제가 울 것 같아요. 일단 둘이 처
집에서는 도저히 집중이 안 돼서 동네 스터디 카페에 처음 가봤어요. 키오스크로 시간권 끊고 자리 고르는 것부터 낯설었는데, 들어가 보니 다들 너무 조용해서 펜 내려놓는 소리도 조심스럽더라고요. 신기하게 세 시간이 금
올해는 일 때문에 김장하러 못 내려간다고 했더니, 할머니가 고모 휴대폰으로 영상통화를 거셨어요. 배추 절인 거 보여주시고, 양념 색 보여주시고, 너 좋아하는 굴 많이 넣었다고 카메라 앞에 들이미셨어요. 화면 너머로
출근길 버스에서 졸다가 내렸는데, 회사 도착해서 보니 왼쪽 이어폰이 없더라고요. 이번이 두 번째예요. 지난번엔 소파 틈에서 찾았는데 이번엔 아무래도 버스에 두고 내린 것 같습니다. 한쪽만 따로 사려니 가격이 만만치
취업 준비만 2년 하던 동생이 이번 달에 드디어 첫 월급을 받았어요. 누나 그동안 용돈 줘서 고맙다며 고깃집에 데려가더라고요. 계산대 앞에서 카드 내미는 모습이 너무 낯설어서 웃음이 났어요. 저도 첫 월급 받았을 때
아버지는 뭘 갖고 싶냐고 물으면 늘 필요한 거 없다고만 하세요. 이번에도 일주일 내내 고민하다가 결국 작은 케이크랑 손편지로 정했어요. 편지를 써본 게 거의 십 년 만이라 첫 줄 쓰는 데만 삼십 분이 걸렸네요. 건네
오늘 구립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나오는데 비가 엄청 쏟아지고 있었어요. 입구에서 멍하니 서 있는데 옆에 있던 학생이 자기는 엄마가 데리러 온다며 우산을 건네주더라고요. 돌려줄 방법이 없다고 했더니 내일도 같은 자리에
주말에 본가 갔다가 엄마 휴대폰 설정을 이것저것 만져드렸어요. 글씨 크기 키우고, 자주 쓰는 앱만 첫 화면에 모아드렸습니다. 제일 반응 좋았던 건 영상통화였어요. 버튼 위치를 몇 번 알려드렸더니 그날 저녁에 이모한테
저희 고양이는 이름을 불러도 꼬리만 까딱하는데, 부엌에서 간식 봉지 뜯는 소리가 나면 1초 만에 발밑에 와 있어요. 오늘은 실험 삼아 과자 봉지를 뜯어봤는데 그것도 달려오더라고요. 실망한 얼굴로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
요즘 해가 짧아져서 퇴근할 때쯤이면 딱 노을 시간이에요. 오늘은 하늘이 주황색이랑 보라색으로 섞여서 버스 안 사람들이 다 창밖을 보고 있었어요. 사진을 찍었는데 눈으로 본 것만큼은 안 나오네요. 하루 종일 정신없었는
야근하다가 저녁 놓쳐서 퇴근길에 편의점 들렀어요. 처음 보는 제육 도시락이 있길래 집어왔는데 반찬 구성이 꽤 알찼습니다. 계란말이도 들어 있고 밥 양도 넉넉했어요.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동안 오늘 하루 고생했다는 생각
날씨 앱에 다음 주 수요일 눈 표시가 떴어요. 아마 진눈깨비 정도겠지만 그래도 괜히 설레네요. 어릴 땐 첫눈 오면 운동장 나가서 뛰어다녔는데 요즘은 출근길 미끄러울 걱정부터 먼저 듭니다. 그래도 창밖으로 보는 건 여